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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혼전문변호사 중랑구, 도심 속 전통가마 품은 ‘옹기문화마당’ 준공[서울25]

이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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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13
1 회

인천이혼전문변호사 서울 중랑구가 신내동 일대 봉화산 옹기테마공원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지난 9일 ‘봉화산 옹기문화마당’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준공식은 신내동 일대 배밭 부지를 확장해 향토 문화인 ‘옹기’를 주제로 한 문화 공간 조성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내동은 1990년대 초까지 옹기가마 8기가 남아있어 ‘독 짓는 마을’로 불렸다. 구는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고자 2014년 화약고 이전을 완료하고, 2017년 옹기 테마공원을 조성한 데 이어 2020년 10월부터 5년간의 공사 끝에 이번 옹기문화마당을 완공했다.
옹기문화마당은 1만5632㎡ 규모로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도심에서 실제로 옹기를 구울 수 있는 전통 옹기가마를 갖춘 공간이다. 더불어 체험관과 테마정원 등을 마련해 지역 문화 기반을 확장했다.
구는 안전하고 실용적인 가마 구축을 위해 울산과 충주 등 전국의 전통가마를 답사하고 전문 옹기장의 자문을 거쳐 설계 완성도를 높였다. 광장에는 주민들이 기증한 옹기를 전시해 지역 공동체의 역사와 정서를 담은 전시 공간도 조성했다.
구는 옹기문화마당에서 옹기 제작 및 가마 소성 체험과 학교 연계 현장학습, 옹기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체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전국 최초 도심형 전통 옹기가마가 탄생한 것은 지역의 역사와 주민의 염원, 행정의 노력이 함께 만들어낸 결실”라며 “앞으로도 전통문화 기반을 단단히 다져 중랑구가 문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교 재학 중 발탁, 배우의 길로스크린 종횡무진 700여편 출연
제작·기획 등 다방면에서 활약자유로운 연애·결혼 숱한 화제“존재 자체로 한국 영화의 역사”
1960~1970년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했던 원로배우 김지미가 별세했다. 향년 85세. 서구적 외모와 독특한 분위기, 뛰어난 연기력으로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 불렸다. 그는 멜로와 사극, 문예극, 사회극을 넘나들며 오랜 기간 전성기를 누렸다.
10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지미가 미국에서 세상을 떠났다. 평소 심장 쪽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고인의 직접적 사인은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인 것으로 전해졌다.
1940년 충남 대덕군에서 태어난 그는 덕성여고 재학 중이던 10대 시절 거리에서 우연히 김기영 감독의 눈에 띄어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본명은 김명자이며, 예명 ‘김지미’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하면서 얻었다. 이듬해 홍성기 감독의 <별아 내 가슴에>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고인은 이후 <비오는 날의 오후 3시>(1959), <대원군>(1961), <메밀꽃 필 무렵>(1967), <옥합을 깨뜨릴 때>(1971), <잡초>(1973) 등 굵직한 작품에 연이어 출연했다.
특히 1960~1970년대 그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한 해 30편이 넘는 영화를 촬영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 수많은 거장과의 협업 속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국내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당시 “충무로의 시나리오는 모두 김지미를 거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김수용·임권택·김기영 등 거장들과 작업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다. 김수용 감독의 <토지>(1974)에서 대지주 가문의 안주인 역을 맡아 파나마국제영화제와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영화 <만추>의 리메이크작인 김기영 감독의 <육체의 약속>(1975)에서는 사랑에 빠진 죄수의 고뇌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1985)에서 이산가족 아들을 찾아 나선 중년 여성 역을 맡아 완숙한 연기를 보여줬으며, 이 영화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마지막 출연작인 이장호 감독의 1992년 영화 <명자 아끼꼬 쏘냐>까지, 그가 출연한 작품은 700여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지미는 연기뿐 아니라 제작·기획·행정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한국 영화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도 기여했다. 1971년 영화인협회 부이사장으로 선출돼 영화계 행정에 참여했고 1985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해 임권택 감독의 <티켓>(1986) 등 7편을 제작했다. 1987년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과 춘강상 예술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그의 커리어는 꾸준히 재조명됐다. 2010년 ‘화려한 여배우’라는 타이틀로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2016년에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사적인 삶도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보수적이던 사회상과는 반대로 자유로운 연애와 결혼을 이어가며 주체적 삶을 살았던 ‘신여성’이기도 했다. 데뷔 1년 뒤인 1958년 홍성기 감독과 결혼했으나 1962년 이혼했다. 이후 1963년 배우 최무룡과 재혼하고 슬하에 딸 한 명을 뒀지만, 결국 1969년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을 남기며 이혼했다.
그 후 1976년 김지미는 당시 큰 인기를 누리던 가수 나훈아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1976년부터 1982년까지 동거해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으나 헤어졌다. 1991년에는 심장질환 전문의 이종구 박사와 네 번째 결혼을 했지만 11년 뒤 이혼했다.
2000년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직을 끝으로 공식적인 영화 활동을 마친 그는 2002년 미국으로 거처를 옮겨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거주해왔다.
그는 2019년 참석한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에서 “배우로서, 인생으로서 종착역에 가까워지고 있다. 여러분 가슴속에 영원히 저를 간직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관계자는 “한 시대를 대표한 배우이자 영화인”이라며 “그의 존재 자체가 한국 영화의 역사였다”고 추모했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추모 공간을 마련해 고인을 기릴 계획이다.
사회복지시설과 병원에 방치된 유휴 공간이 푸른 정원과 숲으로 바뀌었다.
서울시는 ‘5분 정원도시 서울’을 실현하기 위해 서울국립맹학교 종로캠퍼스 등에 약 5800㎡(1750평) 규모의 동행가든을 만들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동행가든은 서울국립맹학교 종로캠퍼스, 고려대 구로병원, 시립성동노인종합복지관 등 3곳이다. 동행가든 조성 사업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공모 복권기금을 활용해 진행됐다.
서울국립맹학교 종로캠퍼스 동행가든(2500㎡)은 시각장애 학생이 만지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오감 만족형 정원으로 조성했다. 산수유 외 교목 6종 92주, 수수꽃다리 외 관목 7종 869주, 맥문동 외 화초류 14종 9557본을 심어 학생의 신체 회복과 정서적 안정,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동행가든(2500㎡)은 기존 소나무 숲 아래 산책로와 삼색버들 외 17종 3644주, 수크령 외 15종 8850본을 심었다. 시립성동노인종합복지관 정원(800㎡)은 기존에 설치돼 있던 펜스를 제거하고 개화 시기가 다른 나무와 꽃을 심었다.
시는 기존 공원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나눔길’, ‘도시숲 환경 조성’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은평구 백련산근린공원 일대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도시숲 환경 조성’을 하고 있다. 올해 설계를 완료해 내년 상반기 준공하는 게 목표다.
어르신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나눔길(데크)도 만들고 있다. 내년까지 강서구 봉제산 구간을 완공하고 도봉구 쌍문근린공원 구간은 내년 착공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앞으로도 복지시설 내 유휴공간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공원 접근성을 지속해서 개선해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가까운 곳에서 정원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