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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죽음의 조’ 피한 홍명보호, 저산소·저기압 ‘고지전’ 적응하라

이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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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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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2026 북중미 월드컵은 한국에 사실상 멕시코 월드컵이 됐다. 각오했던 유럽과 남미 강호들은 피했지만 모든 경기를 멕시코에서 치르게 돼 고지대 환경 적응이 최대 숙제로 주어졌다.
한국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멕시코(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와 함께 A조에 묶였다.
유럽 플레이오프 D조에서는 덴마크(21위), 체코(44위), 아일랜드(59위), 북마케도니아(65위)가 다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한국으로서는 조별리그 통과를 기대할 만한 대진이다. 그러나 멕시코에서만 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고지대, 고온다습한 기후가 최대 변수가 됐다.
1·2차전 해발 1571m 과달라하라체력 고갈 빠르고 공도 더 빨라3차전 몬테레이는 고온다습 기후최적 베이스캠프 잡기 경쟁 시작
한국이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승자와 격돌하는 1차전은 내년 6월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다. 1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2차전, 25일에는 몬테레이로 옮겨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공과 3차전에 나선다. 과달라하라는 해발 1571m 고지다. 몬테레이는 해발 540m 정도지만 최고기온이 41도까지도 치솟는 데다 습도가 높다. 대회 시기가 하필 우기이기도 하다.
고지대에선 산소가 부족해 선수들의 체력이 평소보다 빨리 고갈되는 경우가 많다. 체력이 강한 팀이 유리하다.
또 기압이 낮아 공이 더 빨리, 멀리 날아간다. 기존과 다른 환경에 먼저 익숙해지는 것이 필수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4강 신화 멤버인 신연호 고려대 감독은 “공이 튀어오르는 정도나 속도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어떨 때는 크게 튀고, 어떨 때는 빨랐다. 호흡도 힘들어 우리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당시 한국이 8강과 4강(이상 몬테레이), 3~4위전(과달라하라)을 치렀던 곳이 모두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장소다. 신 감독은 “후배들이 우리가 했던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 잘 적응해 그 시절에 못잖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벤치마킹해야 할 대회는 또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도 고지대에서 열렸다. 경기장 10군데 중 6군데가 해발 1180m 이상인 고지대였다. 허정무 감독이 지휘한 당시 대표팀은 베이스캠프를 고지대인 루스텐버그(1233m)에 차려 적응했다. 그리고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홍 감독은 “고지대에 적응하려면 최소 열흘 이상 걸린다. 소집하면 바로 현지에 가서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적의 베이스캠프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FIFA가 제공한 리스트를 살펴보면 선택지는 크게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로 나뉜다.
멕시코시티는 해발고도가 2230m라 아예 더 높은 지대에 적응한다는 의미가 있고, 과달라하라는 1~2차전이 치러져 이동 거리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다만 베이스캠프 최종 선정은 FIFA 손에 달렸다. 한국이 희망하는 베이스캠프 후보를 5순위까지 적어내면 FIFA가 국가별 FIFA 랭킹과 경기장까지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선 48개국의 베이스캠프를 결정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최적의 베이스캠프를 잡으려는 경쟁이 시작됐다. 월드컵 본선 성공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4일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2025 대한민국 관광공모전(사진 부문)’ 시상식을 열고, 오는 12월 28일까지 수상작 전시회를 진행한다.
올해로 53회를 맞은 이번 공모전에는 총 7천439점이 출품됐으며, 국민 참여 투표를 포함한 3차례의 심사를 거쳐 최종 97점이 선정됐다.
대상(대통령상)은 전북 진안 주천생태공원의 가을 풍경을 드론으로 촬영한 이정희 작가의 ‘주천의 가을’이 차지했다. 붉은 단풍과 물가의 반영이 어우러진 몽환적 풍경을 담아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금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함안 무진정의 낙화놀이를 포착한 ‘낙화놀이의 정수’(이준모), 겨울 바다의 고요함을 담은 ‘시간이 멈춘 겨울 바다’(이재용), 마이산 일출을 스마트폰으로 기록한 ‘마이산 일출과 운해’(이은숙) 등 3점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은상 3점, 동상 3점, 입선 87점 등 한국 관광의 다채로운 면모를 담은 작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수상작은 ‘포토코리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포토코리아를 통해 10만여 점의 디지털 사진을 무료 개방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관광 홍보물 제작과 국외지사·재외공관 등에서 한국을 알리는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김남천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감동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수상작을 활용해 한국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국내외 여행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4일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60억달러 수출 탑을 수상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3년 58억달러, 2024년 59억달러에 이어 올해 61억달러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도 7월부터 그해 6월까지 세관 신고 기준 직수출 실적을 집계한 실적이다.
현대글로비스 주요 수출 항목은 자동차 부품이다. 주로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제조 기업의 해외 공장에서 원활한 차량 생산이 이뤄지도록 국내외 협력사로부터 자동차 부품을 수급해 현지로 운송 및 판매한다.
최근에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과 함께 자동차 부품의 수출량이 증가했다고 현대글로비스는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관세 영향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았지만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운송체계를 기반으로 공급망의 유연성을 확보해 수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첨단 물류 기술 도입으로 수출 경쟁력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